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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폴란드 영화 '포가튼 러브' 소개, 줄거리, 리뷰

by moneyseat 2023. 10.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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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폴란드 영화 포가튼 러브(Forgotten Love)를 보았다.   'ZNACHOR'가 폴란드어 원제목인데 억지로 해석하자면 '허풍선이' 정도일 것이다.  간절한 목적을 위해 거짓말하는 사람을 표현하는 단어 같은데 마땅히 번역할 수 없다. 잔잔하게 진실과 거짓을 대비시키는 매력적인 이 영화를 소개하며 약간의 줄거리와 감상후기를 작성해 본다.

기억을 잃고 무언지 모르는걸 찾아 헤메는 안토니

포가튼 러브

우리에게는 익숙지 않은 폴란드의 드라마 장르영화이다. 영화의 배경이 20세기 초반 정도로 여겨지는 소도구들이 등장한다. 고전적 자동차, 오토바이, 마차, 말, 기차 등이 같이 등장하는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시작은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서 천재 이며 외과의사인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장면이다. 등장인물을 소개한다. 라파우 빌추르( 주인공 외과의사), 도브라니 에츠키(주인공 친구이며 동시에 경쟁자인 외과의사), 베아타 올샨스카(주인공의 아내), 미리아 욜란타 빌추르 (주인공의 딸의 본명으로 마지막에 밝혀짐 ), 레세크 핀스크 백작(마리시아의 애인), 스타니와프 친스크백작(레세크 친스크의 아버지), 아들 예세크 친스크의 엄마, 조시카 (시골 방앗간 주인여자), 얀 올샤 (마리시아의 새아빠), 등이며 안토나 코시바는 시간을 건너 뛰고난 후 나오는 기억상실에 걸린 주인공이름이다. 감독은 미하우 가즈다(Michal Gazda),각본은  마르신 바친스키(Marcin Baczynski)와 마리우스 쿠제프스키(Mariusz Kuczewski)공동이다. 이영화는 넷플릭스에서 며칠 전 개봉한 것이다.

안토니를 만나서 행복한 시골여자 조시카

영화 줄거리

바르샤바의 대형 병원에서 폴란드 최초로 뇌수술을 성공하여 명성을 얻은 주인공 라파우 빌추르는 젊고 매력적인 아내와 예쁜 어린 딸(3세 정도)과 함께 풍족하게 살고 있었다. 친구이자 동료외과의사인 도브라니 에츠키와 길을 가던 중 신문팔이 소년(스타시)이 마차에 치어 심하게 다치는 사고에 접한다. 주인공의 헌신적 노력으로 스타시는 살아났고 공로를 인정받아  공석인 외과과장을 맡게 된다. 그리고 퇴근한 집에는 집사만 남아서 아내와 딸이 가출했음을 알린다. 모녀를 찾으러 나간 주인공은 강도를 만나게 되고 도움을 요청받아 달려온 친구 도브라니는 강도에게 습격당한 주인공을 유기하고 도망친다. 그는 경찰조사에서 강도에게 살해당했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15년을 건너뛰어 영화는 이어진다. 목가적 아름다운 시골마을에 남루한 차림의 주인공은  농로에서 마차사고를 당한 물레방앗간 주인인 조시카를 만나서 인연을 맺게 되는 데 그는 줄곳 기억상실을 주장하며 무엇인지도 모르는 걸 찾으러 다니는 사람이라고  자신을 소개한다. 무엇을 찾는지 조차도 잃어버린 그는 조시카의 보살핌으로 마을에 정착하고 본능적인 이타심으로  마을 사람들을 무보수로 치료하며 산다.이때부터 그는 안토니 코시바라는 이름을 쓰고 산다. 한편 마을 근처 술집에 대학등록금을 벌기 위해 매력적이고 재주와 재치가 돋보이는 마리시아라는 처녀가 등장하여 취직을 한다. 그녀를 탐내는 남자들 중에 마을을 다스리는 핀스크 백작의 아들 레세크 친스크가 나타나 마리시아와 사랑에 빠진다. 레세크 친스크의 엄마인 친스크백작 부인의 반대와 마르시아를 탐내는 동내 청년의 훼방으로 두 남녀의 사랑이 위기에 처하고 급기야 마르시아는 생명이 위급한 사고를 당하고 핀스크도 심하게 다쳐서 병원으로 실려간다. 친스크엄마의 거짓말과 협박으로 둘은 갈라지게되고 우여곡절 끝에 마리시아는 안토니 코시바의 무모한 듯한 뇌수술로 살아 나지만 사랑하는 레세크 친스크와 헤어지게  되고 친스크엄마의 계략에 걸려 안토니 코시바도  불법의료행위로 중형을 받을 위기에 처한다. 이야기는 여기서 멈추어야 한다. 모두 자세하게 말하면 영화감상을 방해하는 일이 되기 때문이다.

엄마와 새아빠가 죽고 최직하러 가는마리시아

감상 후기

이영화는 아름다운 폴란드의 전원 풍경이 화면배경으로 계속 보이는 데 어두운 톤의 흑백화면 같은 장면으로  이어진다. 술집에서 춤추고 즐거워하는 때나 심지어 마리시아와 친스크가 사랑을 겪하게 불태울 때 조차 어두운 톤은 바뀔 줄모른다.기억이 없는 주인공의 답답함을 줄기차게 암시하는 것 같다.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주인공과 친구인 외과의사의 관계를 긴장으로 끌고 간다. 친스크 엄마의 속물적 고집과 행패는  아들 친스크의 순정한 사랑과 진실한 성품이 대비되고, 끝내 남편인  친스크 백작까지도 아내에게 "건방지고 재수 없는 할멈"이라고 화내게 된다.  기억상실로 인해 떠돌이가 된 안토니 코시바를 받아 들이고 솔직하고 진솔한 애정을 줄기차게 보여주는 방앗간주인의 시골냄새나는듯한 연기가  유독 돋보였다. 전날 밤 주인공 안토니를 유혹하려다 무덤덤한 반응에 실패한 다음날 낮에 사과하는 안토니에게 "필요한 것 없냐고 물어본 것 뿐이에요"라며 짖는 표정 연기가 나의 뇌리에서 지워지지 않는다. 약간 무리한 작위적 연결이 조금 불편하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 잔잔한 긴장과 소소한 안도감이 계속 교차되어 화면을 놓치기 아까운 전개가 계속되는 영화이다. 요즈음 이렇게 사람 냄새나는 영화가 잘 없지 않은가? 그리고  영화의 원제목을 포가튼 러브라고 영어로 번역하였는데  2020년작 배우 김승우가 감독 과 주연으로 만든  한국 영화 포가튼 러브(Forgotten Love)가 따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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